일교차가 심한 요즘입니다. 옷장 앞에서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옷을 가장 입기 좋은 계절은 바로 봄과 가을이잖아요. 레이어링하는 묘미가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스타일링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아우터, 정확히는 젠테스토어 직원 4인의 봄 출격 아우터웨어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뉴스레터를 쓰고 있는 오늘(4월 3일 수요일)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저를 포함한) 직원 네 명의 아우터를 촬영했습니다. 각본 없는 찐찐 출근룩입니다.
🌚울산 바우 (기획 MD) 준야 와타나베 레오파드 프린트 판넬 파카 코트
준야 와타나베의 아이코닉한 파카 디자인에 레오파드 판넬이 앞면과 뒷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갖고 싶은 마음에 끙끙 앓다가 결국 손에 넣고 그 뒤로는 문신처럼 착용하고 다니는 파카라고 하네요. 이너로 무엇을 입든지 간에 이것만 걸쳐주면 확실하게 포인트가 돼서 착장 고민하고 싶지 않을 때 찾게 된다고. 오버사이즈 핏이라 안에 여러 겹 레이어링하기에도 용이해서 요즘 같은 간절기에 진정한 효자템이랍니다.
🐶돌이머해 (운영 MD)
마틴 로즈 돌 필드 자켓
젠테 스타일 대장부, 돌이머해 님은 과장된 크기의 카라, 여유롭게 떨어지는 드롭숄더, 우측 가슴에 붙어있는 커다란 포켓, 왼쪽 팔에 로고 패치가 특징인 매력적인 마틴로즈의 자켓을 입고 출근했네요. 작년에 출시된 아이템이지만 올해의 워크웨어 트렌드에 딱 맞아떨어지는 자켓이죠. 돌이머해 님은 이 자켓을 일본 여행 때 입기 위해서 구매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마케터 Y가 탐내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돌이머해 님 이 뉴스레터를 읽는다면 자켓 도난을 조심하세요.
🚜광교불도저 (바잉 MD)
(구) smart urban useful (현) coyseio의 러플 자켓 베이지
세 번째 아이템은 러블리한 매력의 바람막이입니다. 바람막이, 즉 윈드브레이커는 방한용 스포츠 재킷을 의미하는데요. 이 자켓의 최대 장점은 바람막이의 기능은 전부 갖췄지만 앞면의 러플 디테일로 인해 뭘 입어도 사랑스럽고 싶은 소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마케터 Y
아크네 스튜디오 크링클 가죽 자켓
그렇다면 지금 이 뉴스레터를 쓰고 있는 주인공, 마케터 Y는 무엇을 입고 출근했냐고요? 저는 3주 전 젠테스토어에서 구매한 아크네 레더 자켓을 걸치고 나왔습니다. 램 스킨이고요. 허리춤에는 묵직한 벨트가 앉아있습니다. 등판에는 액티브 플리츠까지 있어 레더 자켓임에도 높은 활동성을 자랑하고요. 그러나 무엇보다 제가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크링클 때문이었는데요. 이미 옷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기 때문에 스크레치 염려도 없고 무언갈 묻혀도 주름 사이에 껴서 잘 티가 안 난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2024년 상반기 잘산템 1등인 것 같네요.
역시 내 새끼 자랑은 끝이 없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도 즐겁게 감상해 주시길 바라며, 내 새끼만큼 소중한 콘텐츠 큐레이션부터 알아두면 쓸모 있는 패션계 뉴스까지 꼭꼭 읽어보시길. 이번 주도 감사합니다.
소중한 뉴 콘텐츠👼
3인 3색 카페 운영자를 만나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을 찾기 위해 긴 시간을 바친 커피 애호가이자 커피 업계 종사자 3인을 만나 커피 그리고 취향에 관해 물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멋스러운 카페 사장님의 인터뷰를 실어왔으니 맛 좋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겨주세요. 이번 주말에는 인터뷰에서 소개한 카페를 방문해 봐도 좋겠습니다.
2000년대 음악, 패션,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은 인디 슬리즈(Indie Sleaze)가 돌아왔다고요? 시크하고도 치명적인 매력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 초반 사이의 패션 애호가들의 심장을 앗아간 인디 슬리즈. 이번 콘텐츠에서는 용어의 정확한 어원부터 스타일 아이콘 분석, 그리고 에디 슬리먼이 패션계에 불러일으킨 퇴폐미 바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소소한 취향 하나를 고백하자면, 저는 냉미녀 마니아입니다. 날카로운 눈빛에 말수도 없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보면 항상 마음이 동해왔는데...그렇게 하나둘씩 모으다보니 나 혼자서 알고 있기 아쉬운 미녀 라인업이 완성되었습니다. 영화 <콰이어트 룸에서 만나요>의 아오이 유우부터 이토 준지의 <토미에>까지. 영화, 음악과 문학을 넘나들며 발견한 대체 불가의 여성들을 만나보세요.💔
압구정 현대맨션 앞 만개한 벚꽃나무를 감상하는 게 요즘 출퇴근 길의 낙입니다. 아주 예쁘거든요. 설레는 봄 기운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옷도 화사하게 입고 싶은 요즘입니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아이템은 MD가 엄선한 로맨틱한 꽃놀이 데이트룩입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온 마음이 화사해지는 것 같은 추천 아이템을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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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ITE
COLLIE 벌룬 슬리브 플리츠 셔츠
MM6 Maison Margiela
넘버로고 스트랩 새틴 플랫 슈즈
See By Chloe
프릴 스트랩 코튼 미니 원피스
Simone Rocha
로즈 디테일 나일론 펜슬 스커트
CECILIE BAHNSEN
백 보우 디테일 슬리브리스 탑
A. ROEGE HOVE
ARA 오프숄더 리브 니트 탑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프로모션
고유의 색, 선명한 세상
“당신의 이름만으로 충분할 때.” 보테가 베네타가 58년간 줄곧 이야기한 모토입니다. 먼발치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인트레치아토 위빙의 빅 백부터 정교한 피쉬넷 짜임이 매력적인 슈즈까지.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보테가 베네타만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하세요.
구찌에 무려 20년간 몸 담았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이제는 발렌티노에서 활약을 펼칠 예정. 4월 2일부터 발렌티노 팀에 본격 합류해 2025 SS 시즌에서부터 그의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발렌티노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올해 9월 파리 패션 위크까지 함께 손꼽아 기다려봅시다. 🌹
➋ 비욘세 신보 발매
비욘세 <COWBOY CARTER> 반복 재생 중인 분? 신보 발매 후 다양한 피드백이 쏟아져 내리고 있는 와중에, 올해 패션계와 음악계를 휩쓴 카우보이 코어에 대한 우려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네이티브 아메리칸 및 카우보이 문화와 역사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 없이, 카우보이 모자와 말타기로 등 외적인 모습으로 그 맥락이 축소된다는 점이 가장 뜨거운 화두죠. 다른 문화의 구성원이 하나의 문화나 정체성의 요소를 채택하는 것을 '문화적 전유'라고 부르는데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도 뉴스레터 피드백을 통해 듣고싶어요.🦻
➌ 브래드 피트와 페넬로피 크루즈가 등장하는 샤넬 캠페인
중후한 멋이 흐르는 브래드 피트와 여전히 아름다운 페넬로피 크루즈가 등장하는 이번 샤넬 캠페인 영상은 1966년도 영화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를 오마주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1분 남짓의 완성도 높은 영상이지만, 유명 배우를 캐스팅해서 광고하는 것이 샤넬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고객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셀레브러티를 활용한 캠페인이 과연 브랜드의 가치를 드높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