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마케터 Y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약속한대로, 도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쇼핑 스팟 - 도쿄 빈티지 1번지, 고엔지 방문 후기와 그곳에서 무엇을 득템했는지 공유하려고 합니다.
고엔지를 방문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히스테릭 글래머의 창시자 키타무라 노부히코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보물찾기’ 스팟으로 ‘하라주쿠나 시모키타자와 보다 고엔지’를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40년 동안 한 브랜드를 큰 흔들림 없이 이끌어온 그의 안목을 믿을 수밖에요. 두 번째 이유는 아버지가 고엔지의 유명 빈티지 샵 <사파리>를 무조건 방문해야한다고 여행을 가기 두 달 전부터 자연스럽게 세뇌를 시켰기 때문입니다.
이 두 이유를 등에 업고 도쿄 여행의 둘째 날 아침, 가족들을 대동해 고엔지를 방문했습니다. 아버지의 구두 위시리스트부터 청산하고자 알든부터 쳐치스 등 고가의 구두를 전문적으로 큐레이팅한 사파리 3호점을 먼저 방문했습니다. 그 후에 1호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폴로 랄프 로렌과 RRL만 취급하는 2호점을 들렸는데요. 그곳에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입고 있는 애착 셔츠를 발견한 것입니다. 아주 운명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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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내 새끼 자랑에 앞서, RRL의 탄생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랄프 로렌은 1967년에 뉴욕에서 넥타이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폴로 랄프 로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했습니다(위 이미지 참고). 브랜드가 확장하면서 프레피하고 클래식한 무드의 선두 주자로 자리를 잡았죠.
그 후, 1993년에는 콜로라도에 소유한 거대한 목장 Ranch Ralph Lauren의 앞 글자를 따서 RRL을 설립했습니다. RRL은 서부 미국의 웨스턴 워크웨어와 빈티지 무드에 중점을 두었으며, 레더 부츠, 블랭킷, 나바호 프린트 블랭킷, 그리고 생지 데님과 셔츠 등이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랄프 로렌의 RRL은 미국의 헤리티지를 담아내어 30년 이상에 걸쳐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각설하고, 평소에도 RRL과 폴로 랄프 로렌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던 저는 매장에 입장하자마자 손에 쥐고 있던 짐은 모두 백팩에 집어넣고, 조용히 그리고 아주 진지하게 디깅을 시작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부터, 시계 방향대로 천천히 행거와 선반을 살펴봤습니다. 셔츠가 가득 쌓인 오른쪽 선반이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 너로 정했다. 질서정연하게 놓인 셔츠를 한장 한장씩 조심스레 빼서 보고 있던 순간, 산뜻한 컬러의 핑크색 셔츠가 빼꼼하고 저를 반겼습니다. 카라와 셔츠 등판에 새겨진 나바호 특유의 기하학적 문양 프린팅, 붉은색과 파란색의 스티치, 앞면과 포켓 그리고 커프스를 장식한 화이트 스냅 단추까지. 디테일이 정말 많고 사이즈도 딱 제 것이라, 오랫동안 그려왔던 사랑을 마주한 것처럼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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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셔츠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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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여부의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건 바로 가격이었습니다. 퀄리티도 상태도 너무 좋으니 당연히 비싸겠지. 시중에 팔리고 있는 비슷한 디자인도 최소 40만 원대니 심호흡을 하고 택을 뒤집었습니다. 12,000엔! 원화로 1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치열했던 디깅 여정을 이만 멈춰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고 즉시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스러운 셔츠는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 입는, 최애 아이템으로 등극했죠..
오늘은 잘 지은 건축물처럼 완벽한 제 옷 자랑을 쉼 없이 늘어놨는데요. 제가 완벽한 옷을 찾아낼 수 있었던 건 저의 <취향>이 아주 확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젠테스토어는 취향을 찾아가는 여러분의 여정에 동행하겠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쭉 함께해요. 다음 주에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싣고 찾아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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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패션
장대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세계관 <듄>을 세상에 내놓은 감독 드니 빌뇌브. 드디어 <듄: 파트 2>가 3년 만에 베일을 벗었습니다. 더 넓어진 세계관만큼 등장하는 코스튬 또한 더 다채로운데요, 오로지 영화 <듄>을 위해 2천 벌에 가까운 의상과 디자이너 200여 명이 동원됐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 영화 보러 갈 예정이었다면, 잘 오셨습니다. 의상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간다면, 안 보이던 서사와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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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미의 정석, 라나 델 레이
누군가 내게 퇴폐미가 무어냐 묻는다면,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라 대답할 거예요. 짙은 스모키 아이, 고혹적인 눈빛, 나른한 목소리, 독보적인 패션 스타일까지. 이번 콘텐츠를 통해서 라나 델 레이의 음악과 패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녀가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봅니다. 콘텐츠를 읽고 나면 내 자신도 덩달아 섹시한 사람으로 느껴질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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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패션대회 LVMH Prize
프랑스 거대 패션 그룹 LVMH 회장의 딸이자 Christian Dior의 CEO 델핀 아르노(Delphine Arnault)가 세계 곳곳에 숨겨진, 패션 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춰줄 젊은 천재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패션 대전 LVMH Prize. 올해 세미파일러니스트로 지용킴이 선정되어 국내 팬들에게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년 2023년 LVMH 파이널리스트는 누구였을까요? 2024년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며, 작년 LVMH 수상 복습의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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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아이템>
남자 MD 6인의 위시템 대방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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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테에서 돈 벌고 젠테에 반납하기. (저를 포함한) 많은 직원이 현명한 쇼핑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남자 MD 여섯 명에게 직접 물어본 위시리스트 아이템입니다. 6인 6색, 갖고 싶은 제품도 소장하고 싶은 이유도 가지각색이니, 취향이 드러나서 더 재밌는 위시리스트입니다.
여러분의 봄 쇼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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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픽🐶
심플한데 귀여운 매력이 있어서 어떤 코디에도 잘 어울리는 반팔 니트. |
BJ 픽🐷
옷가지가 가벼워지니 이제는 액세서리로 힘 줄 타이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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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픽 (이니셜만 같은 다른 엠디)🌹
봄은 역시 레더 계절. |
WW 픽🐯
날렵한 쉐입이 매력적인 근본 부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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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픽💥
LOUIS VUITTON 쇼 이후로 남자가 메리제인 신는 스타일링에 흠뻑 빠졌다. |
DK 픽💦
이거 하나 있으면 꽃샘추위도 두렵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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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과 조화의 상징, 베이지
사막의 모래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색채 베이지. 삶의 혼란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컬러 베이지는 밝지도 화려하지도 않아 본질적으로 차분함을 갖습니다.
우리 삶 모든 곳에서 은은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베이지, 부드러움과 섬세한 감각을 깨울 컬러 하모니를 눈여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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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커트의 볼륨을 높여라
다가오는 봄과 여름, 단 하나의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망설임 없이 풍성한 스커트를 고르세요. 숏한 기장감, 봉긋한 실루엣이 특징인 MIU MIU의 제품부터 층층이 쌓인 튤이 매력적인 MOLLY GODDARD의 롱스커트, 소녀들의 마음을 꽉 잡고 있는 CECILIE BAHNSEHN의 아이템까지. 수많은 패션 하우스에서 앞다퉈 풍성한 스커트를 키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젠테스토어에서 가장 핫한 볼륨 스커트 아이템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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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의 혁신은 계속된다🚀
한동안 모든 여성의 위시리스트를 차지했던 코페르니(COPERNI)의 스와이프 백. 이번에는 스와이프 백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인, 실리카 에어로젤 소재로 제작했습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아주 특별한 가방이죠.
여기서 잠깐, 실리카 에어로젤은 무엇일까요?
🍬실리카 에어로젤 (Silica Aerogel)은 99% 기체, 1% 유리로 구성된 신소재이며, NASA 에서 개발했다.
🍬실리카 에어로젤은 우주 먼지를 체취하는데 사용된다.
🍬가방의 무게는 겨우 33그램. 높이 27cm에 가로폭은 16cm라고 한다.
🍬"여기에 무엇을 수납할 수 있나요. 떨어트리면 깨지나요?"라는 댓글에 브랜드 측에서는 아이폰 수납이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떨어트리면 깨지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 답변을 안 하는 게 일종의 대답일테니, 상용화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어쨋거나 코페르니 인스타그램에서 이번 아이템에 관한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어요. 패션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코멘트부터 실리카 에어로젤은 굉장히 다루기 힘든 소재임에도 이렇게 가방을 완성해 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소장하기는 어렵겠으나, 코페르니의 혁신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봐야 할 전망.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 보자면, 요즘 쇼와 컬렉션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너도나도 대중의 눈에 띄고자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급급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코페르니는 기술을 접목해 아예 새로운 차원의 제품을 개발하니,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 표명 같아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실리카 에어로젤로 만든 가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가방은 무조건 실용적이어야 할까요? 아님 예술과 기술의 합작품으로 충분히 의의를 지닌다고 생각하나요? 하단 뉴스레터 피드백 남기기 버튼을 통해 의견을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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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테스토어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스타일링한 멋진 데일리룩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싶을 때. #jentestore 해시태그와 함께 님의 멋진 리뷰 이미지를 올려주세요. 베스트 리뷰로 선정되신 분께는 10,000 마일리지를 선물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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