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은 감사를 표시하거나 혹은 축하를 하거나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편지인데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 잘 쓴 편지는 때로 그 어떤 선물보다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등학교 백일장 6년 연속 우수상 수상, 대입 논술 수석 입학에 빛나는 글쓰기 실력의 소유자인 이주현의 ‘상대방의 감정을 움직이는 편지 쓰기 노하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편지를 쓰려고 펜을 들면 무슨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겁니다.
이럴 땐 편지를 받는 사람과 나만 아는 이야기로 시작해 보세요.
나만 알고있는 상대방의 버릇, 습관, 취향을 떠올리며 네가 이런 행동을 할 때 내가 했던 반응, 생각, 행동을 쓰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편지의 도입부가 완성됩니다.
시작이 반, 도입부를 읽고 무장해제가 된 독자는 편지 중간에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게 읽습니다. 이때가 평소 말로는 하지 못했던 조금은 낯간지러운 속 이야기를 꺼낼 절호의 기회입니다.
다만 고마웠던 점 → 섭섭했던 점 → 미안했던 점 순으로 진심을 담아 쓰면 기대한 것보다 약 2배 이상의 효과로 나타납니다.
편지의 마무리는 상대방이 진짜로 듣고 싶은 이야기가 뭘지 생각해 보면 좋은데요.
이때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나의 계획과 적절히 섞어 작성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포즈를 하는 편지라면 앞으로 당신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나는 어떻게 나이를 먹고 싶은지, 사과를 하는 편지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떤 것을 바꿔 볼 것인지, 부탁을 하는 편지라면 내가 무슨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써보면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방법으로 군 복무 시절 세 차례의 이별 위기를 완벽하게 극복했더랬죠.
쓰고보니 재미있는 편지는 공감으로 시작해서 상대방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AI가 너무나도 쉽게 멋진 편지를 작성해 주는 시대이지만, 오늘 딱 한 시간 정도를 할애해서 누군가를 위한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오늘 젠테의 긴 편지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준비한 콘텐츠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