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일이나 지나버린 미개봉 중고같은 10월을 맞이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10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옥타곤, 옥토푸스 등 Octo는 숫자 8을 의미하는데 왜 10월이 October인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아버지, 율리우스 때문입니다.
원래 1년을 10개의 달로 사용하던 달력을 개정하며 본인이 태어난 7월을 스스로의 이름을 따 Julius (July)로 바꾸고 8월은 아우구스투스가 악티움 해전 승리를 기념하며 Augustus로 변경하여 원래 7, 8, 9, 10월을 두 칸씩 밀어버린 겁니다.
그래서 라틴어로 7을 의미하던 Septem이 9월이 되었고, 8을 의미하는 Octo가 10월로, 9를 의미하는 Novem이 11월, 10을 의미하는 Deca가 12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네요.
여하튼, 10월은 긴 여름 동안 쟁여 놓은 가을 옷을 개시하는 출격의 달이기도 합니다. 저 같은 옷쟁이는 매일 다른 옷을 입고 출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달이기도 하죠.
하루하루 지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옷 입기 좋은 날씨가 지속되는 만큼, 10월에는 꼭 새 옷이 아니더라도 옷장 속에서 고이 잠들어 있던 가을 옷을 한번 꺼내 입어보는 건 어떨까요?
좋아하던 옷을 오랜만에 다시 입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참 귀하거든요.
그럼, 하루가 지났지만 그럼에도 꼭 들려드리고 싶은 서태지의 10월 4일 이라는 노래와 함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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