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된 빈지노의 새 일범 NOWITZK를 들으며 뉴스레터를 작성하고있습니다.
때는 2012년.
입대를 약 1개월 정도 앞둔 9월. 우연히 캠퍼스 매거진 촬영을 하게 되었고 발간 파티에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우연히도 그 달 잡지 인터뷰 중 빈지노가 있었고 그 파티에 빈지노도 참석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힙합은 일절 귀에 대지 않던 메탈키즈였기 때문에 빈지노가 누구인지 몰랐더랬죠.
하지만 당시 여자친구에게 빈지노라는 가수가 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혼절을 하는 것을 보고 뭔가 대단한 사람인가 보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빈지노의 음악을 찾아 들었고, 그날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의 플레이리스트 한켠에는 빈지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후 쭉 빈지노를 동경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가 음악적 능력으로 이룬 커리어나, 외모, 패션 센스 등 모든 것이 멋져 보였고, 어떻게 하면 빈지노처럼 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는데요.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빈지노가 노래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처럼 나도 생각을 표현하고 그걸 사람들에게 보여줘봐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랩 가사를 쓰는 것은 메탈키즈로서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을 보면 인생이란 참 알 수 없죠.
이번 노비츠키 앨범을 듣다보면 빈지노는 과연 7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마 제가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을 경험했을것이고 '빈지노처럼 되기'라는 10년 전의 꿈은 더 멀어졌을겁니다.
하지만 7년을 준비해 앨범을 발표한 빈지노처럼 저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세상에 공개할 만한 뭔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아오고 있기에, 이젠 옛날처럼 빈지노가 마냥 부럽지만은 않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여러분도 제가 경험했던 12년 전의 빈지노를 한번 만나보세요. 아주 풋풋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