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구소련 국가에 거주하는 한민족 동포들을 이르는 말
1860년대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하기 시작한 한국인들의 후손으로, 주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국가에 거주한다.
1937년 일제강점기 말기, 소련 정부의 명령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한국인들은 무려 18만 명에 이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소련 당국이 일본과의 전쟁을 이유로 수십만 명을 예고 없이 낯선 땅으로 내몬 것이죠. 강제 이주 이후 조선어 사용 금지 및 성씨 강제 변경 등 언어, 교육, 문화의 기반을 잃고 러시아어 중심의 사회에 적응해야 했으며, 이는 명백히 정체성과 문화가 단절된 역사적 폭력이었습니다.
영상 속 카자흐스탄 할머니가 살아온 삶은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나쳐 온 대한민국의 또 다른 얼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정체성과 문화의 뿌리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깨달았구요.
그리고 여기 낯선 땅 위에서도 한국의 흔적을 지켜온 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뿌리 잃은 세대로서 겪는 혼란과 함께 한국과의 유대감을 꾸준히 디자인에 녹여 표현하는, 고려인 제니아 킴(Jenia Kim)이 이끄는 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