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한 여름엔 긴 바지를 입을 수 없잖아요, 처음엔 조츠가 다시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에게는 길게 느껴지는 기장이라서요.
그런데 서울 곳곳에서 착용한 사람을 여러 명을 보고, 인스타그램에서는 더 많이 보고, 어느새 결국 제 장바구니에도 들어 있더군요. 카프리 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어정쩡하게 애매하다고 느껴졌던 그 길이와 워싱이 이제는 괜히 쿨해 보이는 거 있죠... 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무릎 아래로 향하고 있네요
발렌시아가 x 언더아머 콜라보 조츠, Wooyoungmi SS25
이 둘은 유행이고 뭐고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도 포인트는 확실한 아이템입니다.
발목만 살짝 드러내는 낯선 비율의 카프리 팬츠는 클래식한 느낌을 주고, 조츠는 다소 투박하지만 의외로 스타일링에 여지가 많습니다.
사실 조츠는 90년대 미국 10대들의 반항심에서 시작된 옷으로 스케이트 씬과 스트리트웨어 붐을 거치며 계속 변신해왔는데요, 이번 여름엔 보다 구조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츠에 테크웨어를 가미한 발렌시아가만 보아도 알 수 있죠.
유행은 돌고 도는 법, Y2K 트렌드라고 하죠. 예전엔 2000년대 스타일이라 눈길조차 주지 않던 조합이 돌아왔습니다. 무릎을 모두 덮어버리는 조츠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는다거나, 타이트한 카프리 팬츠에 톱마저 타이트하게 입어보세요. 그동안 옷장에서 미뤄둔 아이템들이 새 생명을 얻는 순간입니다. 어색함을 피하려 하지 마시고, 오히려 그 어색함을 스타일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게 요즘 방식이니까요.
덥고 예측하기 어려운 여름을 앞두고, 옷차림에도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카프리 팬츠나 조츠 하나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예상 밖의 선택이 오히려 가장 시원하고 가벼울 수 있습니다. 서울은 이미 이 무드에 들어섰고, 이제 여러분이 따라갈 차례입니다.
옷쟁이로서 여름은 상당히 괴로운 계절입니다. 옷장에서의 선택지가 점점 줄기 때문이죠. 옵션은 적지만 이 안에서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액세서리. 지금 미리 준비해 놓으셔야 든든한 여름을 날 수 있어요. 여러분 입맛에 맞는 주얼리를 구매할 찬스, 젠테스토어에서 액세서리 가이드를 준비 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가볍게 꺼내 입을 수 있는 티셔츠 한 장이에요. 낮과 밤 그리고 계절의 경계에서 필요한 롱 슬리브부터 여름이 허락한 가장 솔직한 아이템, 슬리브리스까지. 당신이 그토록 찾던 완벽한 티셔츠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 SUMMER TOPS 프로모션이 오픈 되었습니다.
요즘 에디터 오는 생애 첫 파리 출장 준비로 한껏 들떠 있으면서도 약간은 초조합니다. 프랑스는 처음인데 불어는 “봉주르” 수준이라 살짝 긴장 중이고, 파리 패션 위크 릴스를 몇 개나 찍어야 할지 벌써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네요. 공연만 여덟 번, 일정은 빡빡한데 맛집 리스트는 아직 백지 상태.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내게 될 에어비앤비가 프랑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예쁜 집이라는 사실! 파리의 햇살과 함께 어떤 컨텐츠가 나올지 벌써 기대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