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은 지금으로부터 2주 뒤에 시작하는데요. 뭐부터 사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문득, 그런데 블랙 프라이데이는 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릴까 궁금해졌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중 하나도 아니고 왜 하필 검은색일까? 그리고 월화수목금토일 중 금요일을 콕 집어서 이름을 지은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 뉴스레터는 저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2분 만에 배우는 인스턴트 상식👨🍳
(좌)제이 굴드 Jay Gould 그리고 (우)제임스 피스크 James Fisk
먼저, 이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무려 155년 전인 1869년이었습니다. 당시에 월스트리트의 두 악명 높은 투기꾼 제이 굴드(악덕 자본가 a.k.a 집게 사장)와 제임스 피스크 James Fisk가 미국 금 시장을 장악하려고 했는데, 그들의 계획이 무너지면서 주식 시장에 큰 혼란이 일어난 날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수십 년이 흘러, 1950~60년대에 이르러 필라델피아에서 이 용어가 또 다른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어요. 추수감사절(미국의 경우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 다음 날마다 관광객들과 쇼핑객들로 도시가 북적이며 경찰이 길거리와 상점 곳곳을 관리하느라 대혼란이 벌어졌고, 이 모습을 본 경찰들이 다소 냉소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쇼핑에 진심인 사람들이 여럿 모이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블랙 프라이데이는 마침내 긍정적인 의미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소매업체들이 그날 하루의 매출로 수익이 마이너스(빨간색 잉크)에서 플러스(검은색 잉크)로 전환된다고 하여 "흑자로 돌아서는 날"이라는 의미로 덮어쓰기 됩니다. 이 변화 덕분에 블랙 프라이데이는 명실상부한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네요.
제 주식 장에도 부디 블랙 프라이데이가 찾아오기를 소망하며 인스턴트 상식 마무리 하겠습니다.
젠테 세일은 11월 14일부터 시작하는데요. 그날은 목요일입니다. 젠테의 블랙 써즈데이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 오늘 준비한 다른 소식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