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옷을 잘 입고 싶어요.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옷을 잘 입을 수 있을까 매번 고민에 빠집니다. 그리고 긴 고민 끝에 두 가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첫 번째는 무엇보다 많이 입어보는 것 그래서 나한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옷을 잘 입는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을 기준점으로 삼아 따라 입어보는 것이죠.
오늘은 마케터 Y 기준, 현시점 옷을 가장 잘 입는 사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인스타그램에 착장을 올렸다고 하면 주저 없이 저장하기를 눌러 두고두고 꺼내봅니다. 뉴스레터의 주인공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코스튬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 미야코 벨리찌(Miyako Bellizzi)입니다. 본캐 스타일링만큼이나 본업에서도 맹활약 중인데요. 내로라하는 영화부터, 뮤직비디오, 애플 광고의 코스튬 스타일링까지 담당해 화려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패션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언컷 젬스(Uncut Gems)>의 주연 아담 샌들러, <굿 타임(Good Time)>의 로버트 패틴슨도 그녀의 작품.
그렇다면 그녀의 스타일은 어떨까요? 하나의 장르로 그녀의 패션을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스스로도 그렇게 말하고요. 1990년대 맨즈웨어와 1940년대의 페미닌 무드를 좋아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다양한 실루엣과 무드를 섞는 것을 좋아하고요. 그러니까 쿨한 옆집 아저씨 같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옷 잘 입는 섹시한 언니인 거죠.
어떤가요? 물론 미야코의 스타일이 절대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취향은 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아웃핏을 구성하는 법과 소화력은 제가 알고 있는 코스튬 디자이너 중 단연 1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엄청난 양의 거울 셀카와 코스튬 스타일링 비하인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옷을 입다가 왠지 막막해질 때 꼭 살펴보시길 추천해 드리고요. 이 사람이 더 궁금해지는 분들을 위해 passerby 매거진에서 공개한 인터뷰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럼 저는 미야코 손민수를 하기 위해 옷장 어딘가 숨어있을 반다나를 찾으러 떠나보겠습니다. 모두 비 조심하시고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흥미로운 대상이 생기면 우선 그 대상의 인스타그램부터 꼼꼼히 확인합니다. 그에 많은 정보가 담겨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전 세계 패션을 이끄는 패션 디렉터들의 취미가 궁금해져 그들의 인스타그램을 유심히 관찰하였습니다. '취미 부자' 스타일부터 '수집가' 스타일까지. 견고한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디렉터들의 의식 한 부분을 차지할 취미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지금보다 취향이 명확했던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그때는 검정색만 바라보는 까마귀였습니다. 온통 옷장 속엔 검정 아이템으로 가득했지만 왜인지 검정색 아이템들이 모두 정말 다르게 보였다니까요. 그래서 자꾸만 검정 아이템을 옷장 속에 들이고... 아무튼, 아직 저는 블랙이 최애 컬러지만 옷장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아이템을 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블랙과 어울리는 실버 아이템 사랑은 잃지 못하겠습니다. 골드와의 전쟁에서 무조건적인 실버의 편을 드실 분들의 마음을 저격할 저의 취향 노트를 한 켠 공유합니다. 🖤
며칠 전 발송한 깜짝 뉴스레터 다들 열어보셨나요? 시즌오프 세일이 한창입니다. 최대 80%까지 할인되는 높은 할인율과 더불어 이번에 여러분이 주목했으면 하는 슬라이드는 SUMMER ITEMS입니다. 시즌오프 세일이라고 여름 제품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에요! 곧 떠날 바캉스에 챙겨가고 싶은 아이템을 좋은 가격으로 만나보세요. ⛱️
그와 당신 사이에 긴장감 있게 흐르는 공기. 시크하고 세련된 외모를 지녔지만, 그와 상반되는 편안함을 선사하는 그. 그의 이름은 '메쉬'입니다. 메쉬의 손을 잡고 이 여름을 즐기실 분, 어디 없나요? 수줍음 가득 머금고 내보인 살갗의 우아함이 당신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거예요. 부끄러워 말고 우리 같이 이 여행을 함께 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