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에는 무조건 케이크를 찾아 먹습니다. 케이크에 진심이다보니 제 네이버 지도 별표 지분의 70% 이상은 카페와 베이커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딩가 케이크 하우스인데요. 마치 1970년대 미국 텍사스주에 있을 법한 가정집 같은 외관에 맛 좋은 빈티지 케이크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년 여름에 폐업했다는 거예요.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했고, 언제 가도 사람이 바글바글했으니까 의문이었어요. 사장님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가 너무 궁금했어요.
가지도 못하는데 왜 소개하냐고요? 이유는 조금 뒤에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인스타그램 피드에 계속해서 알록달록한 메이크업을 하는 크리에이터 무아(Mooa)의 릴스가 뜨기 시작했어요. 쿨톤/웜톤 논쟁에 완벽히 벗어나는 화장이었기 때문에 신선해서 관심이 갔죠. 영상이 뜰 때마다 나도 모르게 슈퍼 이끌림을 느끼며 반복 재생을 하고 있었어요.
이 감각적인 사람은 도대체 누군데. 궁금하면 지구 끝까지 파헤치는 에디터 Y로서 메이크업 크리에이터의 계정에 들어가서 모든 게시물을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화장도 독특한데 옷도 질투 날 정도로 잘 입더라고요.
▲ 무아님 메이크업 및 일상
그런데 웬걸, 알고 보니 이 사람이 딩가 케이크 대표였습니다. !!!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싶어 곧바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젠테스토어입니다. 혹시 인터뷰 가능할까요? 그렇게 4월 셋째 주 햇살이 쏟아지던 수요일에 그녀의 집에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내친김에 베이커리 사업을 중단하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어요. 돌아온 대답은 간결하고 명쾌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기 위해서.'
사실 그렇잖아요. 내 미래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까? 내 손에 쥐고 있는 게 최선이진 않을까? 머릿속에서 불어나는 의심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무아 님은 조금 달랐습니다. 불확실성에 기꺼이 몸을 던진 거예요.
달콤한 휴일의 다음 날, 젠테스토어에서 준비한 콘텐츠와 함께 오늘도 한 발짝 내디뎌볼까요. 무아 님의 인터뷰 콘텐츠는 바로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패션 콘텐츠
쿨톤? 웜톤? 아니, 난 무지개 톤🌈
국내 빈티지 케이크의 발원지, 딩가 케이크 하우스의 대표이자 파티시에였던 허은미. 단정한 앞치마를 두르고 달콤한 아이싱으로 케이크 위에 그림을 그렸던 지난 9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자신의 얼굴을 도화지로 선택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무아'라는 정체성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메이크업 꿀팁부터 꿀템 소개, 그리고 무아 님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관한 이야기까지.
신은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 하셨으나, 어찌 이 영롱한 아이들을 탐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멋진 아이템들에 모조리 공개합니다. 레이스 아이템부터 여름 교복템 슬립 드레스까지. 트렌드를 기반으로 풀어낸 에디터의 위시리스트를 만나보세요.
나도 처음부터 화이트 셔츠의 매력을 알았던 건 아니에요. 밥 먹다가 흘리진 않을지 노심초사해야 했고, 구겨지면 다려 입고 싶어졌으니까요. 그런데 몇 가지 불편한 점만 감수하면 화이트 셔츠만큼 만능템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격식 있는 자리에도, 데일리웨어로도, 심지어 단추 몇 개만 풀어주면 섹시하기까지 하죠. 이 복잡미묘한 아이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이트 셔츠의 100% 활용법부터 패션계에 본격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히스토리까지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우아하고, 다채로우며 정교한 브랜드,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ALAIA입니다. 창립자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ïa) “나의 집착은 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모토를 바탕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공유할 수 있는 현대적 창작물을 선보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빛을 내기 시작한 ALAIA의 아이코닉함 속으로 빠져 보세요.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을 클래식한 셔츠와 자켓부터 기본에 충실한 백과 슈즈까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뜯어봤을 때 더욱 아름다운 에센셜 아이템을 모았습니다. Toteme, JIL SANDER, KHAITE, THE ROW, 그리고 CELINE의 간결한 미학을 직접 경험하세요.
하이 테크웨어의 아버지 격인 ACRONYM. 1994년, 독일 뮌헨에서 시작된 브랜드는 에롤슨 휴(Errolson Hugh) 그리고 미카엘라 샤우엔바우어(Michaela Sachenbacher)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타 브랜드에서는 컬렉션에 총력을 기울일 때 ACRONYM은 여전히 혁신적인 디자인과 신소재 연구에 힘을 쓰고 있어요. 👨🔬
2016년 도쿄, 기존의 제도와 관습에 의문을 품은 젊은 디자이너와 포토그래퍼, 그리고 에디터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집단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980-90년대의 빈티지웨어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이들이 자신만의 브랜드이자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PERVERZE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