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의 끝자락, 친구가 약수동 조용한 언덕에 자리한 카페를 꼭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규모가 작으니 주말보다는 평일이 좋겠다며 둘이 소중한 반차까지 쓰게 됐죠. 약수역 3번 출구에서 빠져나와 4분 남짓 걸었을까, 햇볕이 내리쬐는 통창의 카페를 발견하고 즉시 알아차렸습니다. 아! 이곳이군.
메뉴판에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음료가 주를 이뤘습니다. 웜 오렌지 주스, 코코넛과 사과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스티, 일본산 말차와 스위스산 화이트초콜릿으로 만든 화이트 말차 … 논 커피 음료에 대한 갈증으로부터 시작된 음료 가게라고 스스로를 소개했습니다.
주문을 하면서 사장님을 가볍게 관찰했습니다. 자연스러운 구김이 돋보이는 차콜색 티셔츠, 어두운 톤의 바지, 오랜 시간 착용해 태가 나는 비즈빔 신발까지. 무척 편안한 차림이었습니다. 윌리 웡카처럼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면서도, 본인만의 ‘쪼’가 느껴지는 사장님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난 분명 놀러 간 건데… 주문을 마치고 바로 물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인터뷰 가능하세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젠테스토어는 지난해부터 월 1회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직업군과 관계없이 다양한 취향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께 나누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사뭇 충동적으로 인터뷰 요청을 했던 사장님의 이야기를 드디어 싣고 왔습니다.
콘텐츠는 다음 주 금요일에 오픈하는데요. 이 카페의 이름은 ‘파오리’. 지금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포켓몬 이름이 맞습니다. 약수동 언덕배기에 앉아있는 이 카페의 이름과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어서 인터뷰 원고 마감을 하고 다음 주에 반가운 마음으로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콘텐츠도 재밌게 즐겨주시길.
카페인만큼 강력한 콘텐츠⚡
시크하지 않으면 긱 시크가 아니지
괴짜, 바보를 의미하는 ‘긱(Geek)’과 세련됨을 뜻하는 ‘시크(Chic)’가 만나 탄생한 이름 ‘긱 시크’. 그 트렌드를 이끈 주역 MIU MIU 컬렉션부터 2024 SS, FW 컬렉션에 드러난 긱 시크의 자취까지. 우리가 긱 시크 스타일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렌드에 대해서 조금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싶었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내 패션 사전엔 실패란 없습니다. 궁극의 궁합을 자랑하는 화이트와 데님만 있다면 어떤 스타일링도 프리패스니까요. 우리를 영원히 괴롭힐 것 같았던 난제 '오늘은 뭐 입지?'로부터 구원해 줄 화이트와 데님 조합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링은 다가오는 봄을 위해 미리 찜해두세요.
층층이 쌓인 튤이 매력적인 MOLLY GODDARD의 롱스커트, 동그란 호박을 닮은 MIU MIU의 미니스커트, 소녀 감성 저격수 CECILIE BAHNSEN의 끊이지 않은 치마 행렬까지. 수많은 패션 하우스에서 앞다퉈 풍성한 스커트를 키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트렌드 아이템 큐레이션을 젠테스토어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