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죽 재킷 아이콘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런 형태의 가죽 재킷을 입게 되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에디터가 찾아온 깨알 정보를 공유해볼게요.
1910'S
우리가 지금 상상하는 현대식 가죽 재킷의 최초를 생각하려면 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조종사들은 나무 프레임에 천을 씌운 오픈 칵핏 비행기를 타고 공중전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조종사들은 거센 바람과 영하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그들의 몸을 보호할 아우터가 필요했고, 무스탕이나 방풍 고글, 가죽 비행모 등 생존을 위한 보호구는 필수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전쟁을 기점으로 기능성 아우터로서 레더 재킷이 이 세상에 나왔어요.
1920'S
1928년이 되면, 오토바이 라이더를 위한 가죽 재킷이 등장합니다. 처음 오토바이가 나왔을 때는 모터가 달린 자전거에 가까웠는데요,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오토바이의 모습과 비슷해지기 시작했을 1928년 무렵, Schott사의 퍼펙토 가죽 재킷이 혁명처럼 등장했어요.
디자이너 어빙 쇼트(Irving Schott) ⓒschott
왜 혁명이냐. 이 제품은 어빙 쇼트가 탄생시킨 세계 최초 지퍼형 라이더 재킷으로,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모터사이클 재킷의 모든 표준을 세운 역사적인 제품이기 때문이죠.
더 리얼 맥코이(The Real McCoy's)의 부코 J-22 퍼펙토 스타일 재킷. ⓒSuperdenim
1920년대 이전 옷에는 단추를 주로 사용했는데, 이 재킷을 기점으로 처음으로 지퍼가 가죽 재킷에 붙게 되고요. (아우터 형태에서 사용되는 분리형 지퍼를 사용한 사례는 처음인 셈이죠.) 라이더가 상체를 숙이고 바이크를 탈 때 지퍼가 붕 뜨는 것을 고려하여, 지퍼도 사선으로 배치했어요. 전면의 D자 모양 포켓은 두꺼운 라이딩 장갑을 낀 채로 손을 넣어도 소지품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곡선으로 설계되었죠. 형태가 기능을 따르던 시절, 섬세한 디자인적 요소가 들어간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1960'S
패션 컬렉션에서는 언제부터 등장했을까 싶죠? 그건 바로 FW60 Dior 오트 쿠튀르였습니다. 당시, 24살이었던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은 하위문화를 향유하던 비트족 청년들이 입던 레더를 하이엔드로 가지고 옵니다.
Dior FW60 시카고 재킷 ⓒDior
물론, 이후 보수적인 고객들의 반발과 비평가들의 혹평으로 이브 생 로랑은 Dior에서 해임되고, 자신의 브랜드 YSL을 론칭했죠. 그리고 가죽 재킷은 본인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계속해서 발전시켰어요.
지금 상상 가능한 레더 재킷의 간략한 히스토리는 이와 같은데요. 사실 가죽 자체를 인류가 입어온 것은 아주 오래전으로 올라가죠. 구석기 시대,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미라는 곰 가죽 모자나 사슴 가죽 상의 등을 입고 있는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고, 중세에서 근세 시대에는 버프 코트라고 하는 황소 가죽으로 만든 코트를 갑옷 안에 입기도 했어요.
버프 코트 ⓒ위키피디아, pinterest
처음에는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어 온 레더 재킷이 지금의 다양한 형태로 오기까지의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나요? 지금은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형태의 레더 아우터를 만날 수 있으니, 오늘의 뉴스레터에서 여러분만의 레더 아이템을 꼭 탐색해 보시길 바라며, 가을의 뉴스레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이번 주말 소개해 드릴 브랜드는 RICK OWENS 그리고 BOTTEGA VENETA입니다. 해당 브랜드에서만 사용 가능한 5% 쿠폰은 여러분의 쿠폰함에 자동으로 선지급되어 있습니다. RICK OWENS의 다크한 아방가르드 실루엣부터, BOTTEGA VENETA의 정교한 장인정신까지 함께 둘러보세요.
일주일 내내 같은 가방과 외출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눈을 떴을 때의 기분도, 그날의 날씨도, 불어오는 바람의 정도도 모두 다르니까요.
흰 티에 청바지를 입더라도 블랙 백을 얹거나 포인트 컬러 백을 얹는 것은 전혀 다른 룩이 되곤 합니다. 때로는 무심하게 남성 빅 백으로 룩을 완성하고 싶다가도, 캐주얼하게 MIU MIU 랑데부 백을 들고 싶기 마련이죠. 욕심쟁이 에디터의 사심 가득 채운 일주일 가방 위시리스트를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해 보세요.
에디터는 급작스럽게 반반차를 썼습니다. 왜냐고요?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요..... 가을을 너무 사랑하는 에디터는 요즘 매일매일 외출 중입니다. 눈 깜짝할 새 이 날씨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테니까요. 여러분도 가을맞이 나들이 많이 하시길 바라며, 그럼 금주의 뉴스레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