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5년 11월 28일)은 젠테 블랙위크의 마지막 날이자, 전 세계 쇼핑 대명절인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입니다. 이 메일을 읽고 계신다면 아마 따뜻한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을 쥐고 계시겠군요. 이번 주 통장을 위협할 만한 지름신 따위는 오지 않은 척하면서요.
다 압니다. 저희도 그러니까요.
도어버스터에서 드랍까지
블랙 프라이데이가 대체 뭐길래 매년 11월만 되면 전 세계가 들썩이는 걸까요? 우리는 흔히 1년 중 가장 싸게 쇼핑하는 날 정도로 알고 있죠. 하지만, 이날의 진짜 시작은 1990년대 미국 마트 주차장에서 벌어졌던 생존 게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마트 앞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워서 셔터가 올라가면 고작 5만원 싼 TV를 향해 좀비처럼 질주하던 도어버스터, 그 야생의 에너지 혹시 들어보셨나요? 그것이 바로 현대 블랙 프라이데이 문화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입니다.
* Doorbuster: 문을 때려 부수고 차지하는 최고 할인율의 상품이나 기획 상품
재밌는 건, 그 투쟁심이 사라지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아주 세련되게 진화했다는 겁니다. 마트 주차장의 흙먼지는 스마트폰 화면 위로 옮겨왔고, TV를 향한 몸싸움은 백화점 매장 앞의 오픈런과 직구 사이트의 광클로 바뀌었죠. 예전엔 TV 하나 건지려고 몸싸움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인이 동시에 스마트폰을 들고 서버와 싸우고 있죠.
종목만 바뀌었을 뿐, 득템을 향한 인류의 투쟁심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니 이번 주말, 무언가를 사려고 광클하고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30년 넘게 이어져 온 유구한 쇼핑 전투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 거니까요.
<틀린 그림 찾기: 일반 소비자 vs 2025년 패션 피플>
세일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누구나 평정심을 잃기 마련입니다.
마트 오픈런의 광기와 패션 드롭의 광기가 사실상 얼마나 비슷한지 (혹은 내가 더 지독한지) 증명하기 위해 비교 체험 극과 극을 준비했습니다. '마트의 전사 vs 나' 우리는 얼마나 쇼핑 앞에 같고도 다를까요?
1) 기적의 계산법
지갑을 열기 직전, 인간의 뇌는 노벨상 수상자급의 창의력을 발휘합니다. 이 소비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증명하기 위해 완벽한 논리를 만들어내죠.
마트의 전사: 원래 50만 원인데 반값이니까 지금 사면 25만 원을 버는 거야.
(소비 = 소득 창조)
나: “지금 정가에 사는 게 나중에 리셀가 주고 사는 것보다 50만 원 싸니까, 사실상 50만 원 버는 거야." (쇼핑 = 재테크)
결론: 둘 다 노벨 경제학상감 자기 합리화
2) 장바구니의 공포
마트의 전사: "재고 3개 남았습니다" 방송 나오자마자 카트 끌고 전력 질
나: "결제 대기 중입니다" 화면 보면서 직구 사이트에서 새로고침 무한 광클 (손에서 땀이 남).
결론: 심박수는 정확히 일치합니다.
3) 노숙과 웨이팅
마트의 전사: 다이슨 청소기를 5만 원이나 더 싸게 사려고 백화점 입구로 돌진
나: 한정판 신발 사려고 압구정 로데오 매장 앞에서 14시간 동안 대기 또는 인터넷 드랍 오픈 시간 0.0초까지 PC방에서 대기
결론: 고생은 똑같음. 리셀가만 다를 뿐.
우리는 모두 사냥꾼이다
이번 주말 다시 한번 쇼핑을 통해 그 혼란스러운 에너지를 즐겨보세요. 우리는 모두 득템이라는 도파민을 쫓는 사냥꾼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당당하게 전장에 나아가세요. 여러분의 와이파이가 끊기지 않기를, 결제 대기열이 기적처럼 짧기를, 그리고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건진 여러분의 OOTD가 누구보다 빛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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