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리가 3으로 바뀐 H는 관심사 카테고리 안에 건강이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건강이 최고다'라는 말에 공감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일상에서 운동을 뺄 수가 없네요.
20대부터 기초 체력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제가 해본 운동이라 하면, 러닝과 헬스, 그리고 복싱, 등산, 그리고 동네 구민 센터에서 진행하는 필라테스와 정도입니다. 나열하고 보니 운동 매니아처럼 느껴지는데요, 모든 것이 그저 하는 정도이지 절대로 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러닝이고, 욕심내고 있는 것은 등산입니다.
H 러닝 일지
러닝을 처음 시작한 것은 코로나로 헬스장 출입이 답답했던 2020년입니다. 벌써 5년을 넘은 러너가 되었는데요. (잘 뛰지는 못합니다.) 가끔 바다를 보러 떠날 때도, 러닝복을 챙기고, 러닝화를 신고 여행을 떠나는 것에서 저의 삶에 러닝이 한 자리 차지했다고 느낍니다.
꿈돌이와 우중 러닝
저는 이제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꼭, 해당 지역을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달려보고 싶은 곳은, 뉴욕 센트럴 파크입니다. 최근에 10km 러닝에 성공했어요. 제가 또 뉴욕에 방문해서 10km를 뛰는 날이 올까요?
ⓒpinterest
뉴욕에서 뛴다고 상상하며 두 가지 아이템을 골라봤습니다. 뛰기 전에는 춥고 뛰면 더워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반팔 티셔츠를 입고 가벼운 나일론 긴팔 탑을 입어주면 좋습니다. 더우면 뛰다가 벗으면 되니까요. RANRA의 트랙 자켓과 ARC'TERYX 캡을 쓰고 러닝하고 싶어요.
또 제가 욕심내고 있는 운동은 등산입니다. 사실 저는 등산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산과 가까운 집에서 자란 저에게 산은 꽤 가까운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애증의 관계처럼 마음을 먹고 산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배를타고 사량도로 들어가서 등반
최근에는 가족들과 통영 사량도에 위치한 지리산을 등반하고 왔습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간 후, 무시무시한 돌산을 올랐는데요. 정말 힘들어서 다시는 못 할 경험이었지만, 산이란 존재는 저에게 단련의 마음을 주는 곳 같습니다.
작년에는 열 군데의 산을 등반했습니다. 작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도 열 군데를 가려 계획을 세우긴 했습니다만, 벌써 10월 후반이네요. (현재 5곳 등반 완료) 등산을 다니다가 캠핑까지 즐기게 되는 날을 기원하며, 네 가지 아이템을 골랐습니다. 짧고 청명한 가을, 아웃도어 아이템과 함께 자연을 누구보다 잘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