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미녀 배우들의 리즈시절을 아련한 음악과 함께 편집한 영상을 올리는 채널인데요. 현재와 과거를 자극적으로 대비해 세월의 야속함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으로 수백만 조회수를 올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 이상 붉은빛을 유지하는 꽃은 없다’는 고사성어인 화무십일홍을 가장 잘 표현하는 영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의 참 뜻은 영원한 것은 없다는 의미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떤 꽃이든 열흘 동안은 찬란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리즈시절 속 배우들은 찰나의 젊음을 작품으로 남겨 영원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그 열흘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십일홍이 될 수도, 천일홍이 될 수도, 만년홍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트렌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Y2K와 로우라이즈가 세상을 점령한 듯했지만 이제는 시들해진 것을 보면 어떤 트렌드는 일 년을 못가 소멸하고 어떤 트렌드는 꾸준히 사랑받아 클래식의 반열에 오르기도 합니다.
패션을 오래 즐기고 싶은 현명한 패션 애호가라면 화무십일홍의 세계에서 변하지 않을 가치를 생각해 보자는 교훈을 남기며 오늘의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금주의 콘텐츠 큐레이션
OLD CELINE VS NEW CELINE
CELINE를 애정하는 이들은 크게 두 파로 나뉩니다. 브랜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올드 CELINE파. 전복에 가까운 변화로 브랜드에 새바람을 일으킨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의 뉴 CELINE파. 강력한 두 CELINE 사이에서 당신이 손드는 곳은 어디인가요?